사랑하는 내 딸들이여를 읽고.
역시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과 같이 매니아를 위한 SF걸작선에 들어있는 소설 사랑하는 내 딸들이여를 읽은 감상문입니다.
주인공은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대학생 여자로 사소한 문제를 잘 일으키는 소위 문제아다.
그녀는 입이 걸걸해서 예쁜 외모와는 다르게 얼굴새침하거나 도도하기는 커녕 걸걸하고 욕잘하고
또한, 성적으로도 자유 분방하다. 그녀의 이름은 타비로 위탁생 이름은 옥타비아이다.(아마도 대리모와 살게되면 따로 이름을 부여 받는 모양이다. 그녀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녀는 보통의 여학생과 다름 없지만 어머니가 없다. 체외 수정을 통해 배양되었기 때문일 터인데
그
녀의 아버지가 존재하는 건 그 자의 정자로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타비는 그 아버지라는 존재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타비가 생활 할 수 있도록 기관에 맡겨 키웠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가 남자에 대해 특히 아버지에 대해 반감을 어느정도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있다.
그녀의 학교는 어느 낡은 인공행성에 있다. 포플러 나무가 가득하게 심어져 있고 봄이 되면
민들레 씨처럼 생긴 가루들이 날리게 된다. 나중에는 계절 생성기를 유지 할 비용이 없어 상춘기후로 맞추어 놓아 시도 때도 없이
가루가 날리고 낙엽이 져서 기관지염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곤 하게 되었다. 그래서 학생들은 지옥이라 부른다.
그녀가 성적이 떨어져 유급 판정을 받고 다시 1학년에 다니게 되었을 때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녀의 기숙사 룸 메이트로 촌구석에서 온 지베트가 온 첫날 자신의 인생사를 이야기하고는 그녀의 이불에 구토를 하게 되었다. 그녀는
사감에게 가서 새 이불을 받으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욕하고 외출 금지를 당한다. 그날 밤 파티에 갔을때 그녀의 레즈비언 친구인
아라벨의 파티에 갔다가 그 파티에 온 남자들이 왠지 전과는 다르게 여자들에게 신경을 크게 많이 적극적으로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작가는 자세한 언어적 표현을 하지 않고 섹스를 지그지그 남성의 성기를 본 여성의 성기를 바즈로 표현했다.) 학생처장이
성을 노리고 타비를 비서로 앉히려고 하지만 더 심한 욕을 해서 그녀는 경고밴드를 착용하게 되었다. 그 경고밴드는 위반을 할때마다
착용자에게 고통을 준다.
지
베트는 세여동생이 있고 어머니는 안계시다고 한다. 그녀는 아버지가 자신이 남자들을 유혹한다는 구실로 머리를 밀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들은 타쓸이라는 애완동물때문에 여자들에게 관심을 끊은 것이고. 알고 보니 그 애완동물은 어린 여자애의 폭행당할 때의
소리를 내는 것이다. 특히 이 동물의 특징이 이빨이나 손톱이 없는 데다 뒤에는 분홍빛 구멍이 있어서 남자애들은 거기다 지그지그를
하며 그 소리에 취해 있던 것이다.(타쓸은 어린 여자애를 상징한다.)
그리고 지베트의 동생이 지베트를 만나러 오는데 그녀의
머리는 전의 지베트 처럼 밀려 있었다. 지베트는 타쓸 하나를 훔치고 타비는 범인으로 지목 받지만 결국 찾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타쓸을 동생과 함께 그녀의 아버지에게로 보낸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성폭행 했었고
그녀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타쓸을 동생과 함께 보낸 것이다. 타비는 사감에게 타쓸의 용도(?)를 이야기 하고 압수 하게 한다.
이
소설은 처음에 여주인공의 유쾌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끝에는 상당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그래서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서 좀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비뚤어진 성에 대한 집착이나 욕망이 한 인간의 인생을 망치게 되는데 심한 분노를 느끼게 한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자신의 딸에게 머리를 밀고 다니는 지베트의 아버지나 동물에게 학대를 하면서도 사랑하는 내딸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남자들의 모습에서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도 저러한 뉴스를 접하게 되면 참담하다. 이러한 것을 보면 정말
인성 교육이 얼마나 절실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덧 붙임글
작가 : 코니 윌리스
미국의 여류 SF 작가이자 교사. 본명은 콘스탄스 일레인 트림머 윌리스
코미디 부터 비극에 이르기까지 능수능란하게 자신의 세계를 구축.
대표작
단편집 Fire Watch
Even the Qeen
등이 있다.